2024-09-27 12:07
나는 신해철 가족신해철용할 가구를 만들며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평소 나에게 우상 같던 뮤지션이기에 발걸음이 여느 때와 달랐다. 기대와 흥분.
내가 만든 테이블과 의자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자상한 그의 모습.(사진) 세련된 인테리어와 아늑한 조명, 그리고 신해철 특유의 아우라가 감도는 그 집.
그 공간을 더욱 따뜻하게 채운 사람은 그의 아내 윤원희 씨였다. 사랑스럽고 다정한 그녀의 모습은 신해철이 선택한 여인답게, 온화하면서도 속 깊은 눈빛.
젊은 시절, 나에게 신해철은 단순한 뮤지션이 아니었다. 우리 세대의 아이콘이었다. 그의 노래는 내 인생의 배경음악이었고,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자 같은 존재였다.
어느새 그가 떠난 지 10년.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밤.가을에 떠난 그의 목소리가 유독 그립다.
신해철, 영원한 우리의 뮤지션. 그가 떠났다는 사실은 여전히 아프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여러분은 마왕의 어떤 노래가 좋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