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04:13
내가 도예과를 나왔다고 했잖아
대학생때 도예과라고 하면 대부분 신기해하면서
“우와~ 도자기를 만드는거야?”
여기까진 좋은데 그 다음말이 항상 따라왔지
“나 머그컵 하나만~”
지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20살의 난 이 말이 불쾌했어
머그컵 만드는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서 쉽지 않거든
그 당시에는 물레로 여러개 만들면 예쁜거 하나 겨우 건지던 시절이었고 , 게다가 손잡이까지 붙여서 완성도가 높아야하는
머그컵!!!
그때의 나는 초보 학생이었고 예술의 가치를, 노동의 가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느낌이라 더 그랬던거 같아
요즘은 핸드메이드에 대한 인식이 10년전보단 훨씬 좋아졌고
앞으로도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주변에 도예과인 친구를 만나면
머그컵 하나만 이라는 말은 하지말구
하나씩 구매해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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