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13:40
8살때였다.. 연습실에 들어가 피아노건반을 두드린다.. 눈치를 보고 1 2 3 4 5 6 7 8 9 10 숫자에 동그라미를 3개 그려본다. 선생님이 쓰윽 들어오셨다. 내손안으로 ABC초콜릿이 들어왔다. "있자나..하고싶지 않은 거 억지로 할 필요가 없단다. 오늘까지만해 부모님께는 말씀드려줄게" 초콜릿도 맛있었고 하기 싫은 피아노도 안치게 되서 너무 좋았다. 그런데 수십년이 지나고 음악을 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다. 음악시간이 학창시절 내내 발목을 붙잡았다.. 만약 그 선생님이 나의 잘못을 다그치고 음악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주고 끝까지 이끌어 주셨더라면.. 어땠을까? 달라졌을까? 나는 받아들였을까? 당장 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하겠노라고 곧 펼쳐질 푸르른 산등성이를 보지 못했던 그 시절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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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ggong
gosu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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