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15:53
가장 어이없게 차인 소개팅은,
'자신은 세속적이여서 가치관이 안 맞을 것 같다'
였다.차라리 외모가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하지🥲.
신학을 전공하기도 했고, 돈보다 중요한 가치 등을 무겁게 이야기해서인가(돌이켜보니 정말 현실적인 직업군의 사람이여서.. 내 말들이 본인을 비난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참나, 나처럼 세속적 인간이 어딨다고. 심지어 좋아하는 인물이 투자자, 경영학자다.
신기하게 피터 드러커나 찰리 멍거의 글을 읽을 때면 그 누구보다 신학자 같아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이 둘 모두, '사람 중심', '가치투자'를 이야기 할 뿐 아니라- 자기수양이 뛰어난 겸손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피터 드러커는 신학 쪽 경험이 있는 것 같다.)
특별히 찰리 멍거는 100년 후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는 “공정하게 번 돈을 현명하게 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했다.
보통 사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를 뜻하는
'세속', 진정한 세속을 묵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