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14:13
한국오고 제일 안좋은(?) 점
2013년에 두바이로 가서 2023년까지 살았고 이후 1년간 하노이에서 지내다 11년만에 한국에 들어온 지 이제 4개월쯤 됐다. 맛있는 거 많고 가족 친구 다 있고 익숙하고 한국 너무, 다 좋단 말이야.. 다 좋은데 한국오자마자 스스로 자꾸 한계를 짓는 일이 많아진다.
나는 1989년생이고, 두바이 사는 내내 뭔가 도전하기에 늦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30 넘어 새로운 직군으로 이직도 했었고 주위엔 30대 중반에 승무원이 된 지인도, 40 가까운 나이에 파일럿이 되었다는 한다리 건너 아는 관계인 언니도 있었다. 한국인이 한명도 없던 로컬 기업에서 근무할 땐 같이 근무하는 팀원들은 내 나이도 몰랐고 물론 나도 그들의 나이를 몰랐다. 알 필요도 없었고.
나는 내후년쯤 대학원 진학을 하려고 준비중인데 간혹 그 나이에 대학원 가서 뭐하겠냐는 식의 얘기도 듣고여? 여러분 서른다섯이건 마흔다섯이건 걍 응애라고여… 사진은 최대한 중동스런ㅋ거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