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15:11
달콩이 이야기_7
내가 우리아기에게 뭘 잘못한걸까.
16주 성별 보러갔던 날. 그 전까지 철썩같이 딸이라 믿고 있었던 우리 달콩이.
맘카페에선 각도법이라는 유사과학.. 같은 성별 측정법이 있다. 12주차에 각도법이란 걸로 혼자 우리 달콩이는 딸일거라고 확신했는데,
한달 뒤 성별 들으러 간 날 작은 손으로 한참을 가리고 있던 다리사이에서 뭔가 달려있는걸 본 순간 아빠는 입이 귀에 걸리고 엄마는 서운한 마음에 눈물이 찔끔 났었지.
미안해아가 엄마가 우리아기 아들이라고 서운해해서 울아가가 속상했던걸까.
결혼하고 한달만에 우리에게 와준 달콩이.
너무 쉽게 된 임신이라 그런지 아기가 마냥 건강할거라고 믿었던 탓일까...
커피도 먹고 인스턴트도 자주먹고
돌아보니 내가 우리아기한테 못할짓을 너무 많이 한것같다. 다 내잘못 같다. 너를 건강하게 낳지 못하는 내가 죄인이다.. 이생각만 들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