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17:12
골프 입문 초기에 비거리가 엄청나다, 자세가 좋다, 골프신동이다 뭐 그런 말을 꽤 들었음. 정말인줄 알았고 기고만장했음.
필드라운드 전까지 스크린에서 싱글을 치는 수준이었고, 내 골프인생에서 백돌이 시기는 생략이라고 자신만만했음.
골프채 잡은지 백여일이 지난 2021년 9월 어느날, 첫 필드라운드 1번홀 티샷. 있는 힘껏 휘두른 드라이버에 맞은 공은 부메랑 마냥 오른쪽으로 휘어져 2번홀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날아갔고, 동반자들과 캐디님이 힘껏 외치는 “뽀오오오오오올” 소리가 계곡에서 메아리쳤음.
그날 128개를 치고 몸과 마음 모두 만신창이가 되었…
첫 필드라운드라며 영상이 꽤 많이 보이는데, 아니 어떻게 첫 필드라운드에서 공을 띄울 수가 있는거지? 나만 골프바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