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14:32
서른 정도였나? 사주보는 분이 이런 말을 했다. 30대 중반부터는 많이 힘들 테지만, 그 기간만 버티면 39세부터는 인생이 핀다고.
당시엔 연구원도 잘 다니고 있고 큰 걱정이 없었던지라 뭔 헛소리인가 싶었다. 정말 이렇게나 드라마틱하게 삶이 변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30대 중반부터 정말 뉴스에나 나올 법한 일들을 연타로 맞으면서 인생관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도 완전히 바뀌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수많은 친목 모임이 사라지고 이와 함께 남의 환심을 사려던 태도도 없어졌다. 쓸데없는 일에는 “No”라고 명확히 말하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이다.
완전히 새로운 인생관과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진 게 39살부터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 막혀있던 일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