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22:53
오늘 한인회 모임에 들어갔다. 내가 사는 노팅엄이라는 곳 작은 도시이고, 한국인이 적은 곳이다. 나는 노팅엄 대학에서 석사과정으로 공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한국인을 본적이 없다. 대개 내가 다니고 있는 과에서 동양인은 중국인이다 보니, 어느 사람이 보든 중국인으로 쉽게 착각하기도 하고 중국인들이 먼저 중국어로 말도 걸어 온다. 하지만, 나도 한편으로는 한국인으로 봐주거나 친한 한국인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 학교에 있는 한국소사이어티에 들어갔다. 그런데, 내가 너무 나이가 많은 탓일까, 직장 경험이 있어서 일까, 내가 특이 한것 일까, 너무 이질감이 든다. 말은 한국말을 구사하지만 그들과 생각이나 감정에 공감을 잘 못하고, 그들에 고민이 사소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이 특유하게 학벌의식과 의대/약학대학에 대한 자부심이 그들의 말 속에 이미 깔려 있었다. 나이는 있지만 약학대학에 다닌다고 직접말할정도이니.. 굳이 할말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