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16:48
예술대 나와서 방송 쪽 일을 오래했는데
이쪽은 아무래도 기반 자체가 불확실성인지라
대부분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거든
덩달아 나도 사주, 신점 많이 봤었지
그런데 사주든 신점이든 항상 듣는 얘기가
이 사주는 **(내가 하는 일)로 성공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로 엄청나게 이름 날리고
돈도 많이 벌 수 밖에 없는 사주라고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르고 그냥저냥 버티다
나이만 훌쩍 먹어버린 어느 날
갑자기 미친 분노가 터져버린 거야
혹시 사주 봐준 술사들이
내게 거짓말을 한 건 아닐까.
사주에 딱히 복도 없고 능력도 없는데
**한다고 설치는 게 불쌍하고
어차피 제 풀에 나가 떨어질 거 뻔하니
걍 좋은 말로 거짓 위로를 해준 건 아닐까
싶어서 격동의 미친 분노가 활활..
그래서 사주 공부를 시작하게 됐어
만약 술사들이 내게 거짓 위로를 한 거라면
정말로 살인청부 하려고 했거든
좀 많이 힘들 때였어서..
좀 많이 미쳤었어가지구 그랬었어...
그런 때가 있었었지,... (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