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7 01:10
출산이 그렇게 힘든거라던데..
낳고나면 그렇게나 사랑스럽다던데
왜.. 날 왜 버렸어 엄마?
내게 너무 미안해서 날 찾아오지도 않던 아빠는 죽을 용기로 날 찾아올수는 없었던거야?
할머니 나는 아프고 싶어서 아픈게 아니에요 아픈건 제 탓이 아니에요. 뇌졸중이 노력으로 돼요? 중추전정계 이상있는것도 내 탓이에요?
허리 디스크는 중학교때부터 있었어요.
몇 번씩이고 자살 생각을 하다가 겨우 용기내서 전화한건데 왜 아빠처럼 약해빠졌다고 화를 내는거에요?
아세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자살생각을 했어요.
아파트도 13층이고 뛰어내리는게 무섭지도 않았지만 내 시체를 보는 사람들이 놀랄까봐, 나 키워준 큰고모할머니 마음에 대못을 박을까봐 참았어요.
나는 가족도 집도 꿈도 재능도 돈도 건강도 아무것도 없어요.
살아갈 용기도 없고 나는 죽으면 분명 지옥에 가겠지만
지옥이 이승보다 덜 아플거같아요.
차라리 모든 인연이 다 끊긴채로 환생도 안하고
그냥 끝나는게 죽음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