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04:54
그 흔해빠진 영어를 못 해서
초등학생 때, 아니 나는 국민학생 때였구나. 그때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었고 엄마에게 졸라서 알파벳 노트를 사고 학원 선생님께 졸라서 수업을 받았다.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랬다. 그럼 영어 성적이 좋아야 했겠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영어라는 과목 자체를 싫어하지 않았고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회화 학원도 다녀보고 학교 영어 클럽에 등록해서 시청각 자료도 봤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지금도 영어를 못한다.
한국 사람들은 네이티브 정도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보통 “저는 영어를 잘 못해요.”라고 말하지만 난 그런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영어를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