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2 04:21
안하던짓은하지말자
남편 생일에 미역국 끓인다고
안하던 아침밥을 했지.
밥솥이 항상 전원차단 상태였다가
그날은 새 밥한다고 ㅠㅠ
암튼 밥솥 돌고 있고
아기한테 분유주고 난 미역썰고…
바로 등뒤에서 자지러지는 울음소리에
뒤 돌아보니 아기가 밥솥증기 뿜는 곳에
차분하게 손가락 올려놓은 상태로 울고 있더라 ㅠ
아기들은 통증도 천천히 느끼고
아프면 떼야하는데 그걸 잘 못해.
주변 대학병원이면 웬만한 큰 병원들
다 안받아줘 ㅠ
소아과선생이 없다, 약이 없다…
마음 급한 엄마한텐 다 수작으로 들리지 ㅠ
암튼 다행히 주변에 화상전문 피부과가 있어서
잘 처치받았고 지금은 회복중이야.
결론은 안하던 짓 하면 안돼.
남편 생일밥이 목구멍으로 넘어 안가드라 ㅠㅠ
울 여보한테도 미안하고 아들한테도 미안하고..
다신 아침밥 안하기로 굳게 결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