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 01:19
내가 느와르 영화를 안 좋아하는 이유
내가 전공의 시절 있던 병원에서는
응급실에 2주에 적어도 한 명은 칼을 맞거나 도끼에 맞거나 하는 환자들이 왔어.
(칼에 의한 외상이 이렇게 많은데 왜 뉴스에 안나는지 몰겠음)
나는 주로 얼굴이나 손 외상 입은 사람을 봤었는데 그런곳을 다치면 당연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후유증이 심하게 남는 경우가 많아ㅠ
신경이나 인대가 그런 식의 악의적 외상을 당하면 100프로 돌아오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거든ㅠ
실제로 칼 막는다고 칼을 손으로 잡았다가 8손가락 인대 2개씩 다 끊어지고, 감각 신경 끊어지고 평생 장애인으로 살게된 30대 젊은 환자의 주치의도 했었어
근데 환자들은 병원에 오면 안도하고 다시 정상을 될거라 기대하는 경우가 많아
왜 이렇게 쉽게 사람을 해칠까 그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드라마나 영화에서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많이 노출시켜서 그런걸까?
그래서 느와르 영화보면 혼자 굉장히 심각해지고 화가나는 병이 생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