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 09:38
오늘 퇴근길에 있었던일
퇴근길에 전철에서 내리려는데
옆 문앞에서 시각장애인 할아부지가
내리려고 하셨어
지팡이를 펴시고 내리시려는데
조금 위험해 보여서 다가가
"안녕하세요. 도와드려도 될까요?"하니
"네 고맙습니다"라고 하셨어.
"잡는게 편하세요?"
"네 잡을게요" 하고 팔을 잡으시게하고 같이 내려서
"어디로 가세요?"물으니
"1번 출구로 가요" 하셔서
네 제가 도와드릴게요.
하고 1번출구까지 가는길이
평소에는 아무렇지않게 다녔던 길인데
불편하신 할아버지와 동행하니
전철 입출구도, 에스컬레이터도, 계단도,
카드단말기도, 모두다 너무 불편하고
위험해 보였어..ㅠㅠ
만약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면
1번 출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점자로 출구번호가 적혀있는 곳도 없고
바닥에 노란줄도 없는데 말이야.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데
따뜻한 분이시더라구.
도착하니 활동보조선생님이 나와계셨어.
아주 잠깐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는 생각에 따뜻한 퇴근길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