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 11:44
남편 조련기(24)
이제 칼자루는 내가 쥐었다.
관계의 시작도 끝도 오로지
내 의지에 달려있으니
난 내가 원하는 바를 얘기하고
수용할지 안할지만 듣고 결정하면 되었다.
가까운 커피숍에 앉아서
얘기해보라고 하니
나랑은 헤어질꺼라 전혀 예상을 못했는지
남편은 그저 바들바들 떨기만 했다.
" 나랑 헤어지고 전 여친 다시 만날꺼야?"
" 그건 아니야. 그냥. .그냥. ."
" 응, 알아. 무슨 마음인지."
내가 들어준다고 생각해서였는지
조금 차분해지더니 얘기하기 시작했다.
"잊고 너한테 잘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밀어내게 되고..
그런데도 자꾸 네가 더 좋아지니까
혼란스럽기도 하고..상처주고 해서 미안해. "
"..그래. 진심인거 같으니까 사과 받아줄께."
" 그럼 나 안 떠나는거지?"
" 그래"
남편의 절친들은 남편의 전여친과
전부 친구관계였기에 그날 밤 가장친한
남편친구에게 전화했다.
전여친과의 관계 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네 친구가 너희랑 관계가 손절될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