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딸과 부딪히는 일이 많아지면서
나를 돌아보게된다.
한마디하면 열마디로 돌아오는
너와 나의 사랑의 전쟁
지나고나면 별거아닌 일들
왜 내가 먼저 씻어야 해? 가위바위보 졌잖아!
왜 나한테만 그래? 너의 행동이 잘못됐잖아!
왜 엄마마음대로해? 이건 규칙이잖아!
왜 공부를해야돼? 너의 할일이니까!
처음에는 설명을 하지만
귀 닫고 있는 너에게 내 말이 들릴리 만무하다
그렇게 작은 눈뭉치를 굴리다가
눈사태처럼 쏟아진다
너는 눈물바람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벽을 바라보며 분을 삭힌다
엄마도 사람이라 상처를 받고
엄마도 힘든날이 있단다.
모두가 잠든 저녁 허공을 바라보며
너에게 따뜻하지 못했던
나의 눈빛과 말투가 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