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5 03:28
대기업이라는 포장지,
심리적 안정감을 주던 월급,
이 맛에 다니지 했던 복지,
그리고 14년차 마케터라는 커리어까지.
다 접고 혼자 일하기 시작한 후
수익이 변변치 않아
초절약 모드로 살아가고 있다.
공유 오피스 비용도 아끼려고
내가 쓰던 친정방에 책상 하나 두고
매일 엄마집으로 출퇴근.
첫 출근 날,
엄마가 준비한 웰컴키트.
한 입 크기에 맞춰 키워처럼 썰려있는 고구마,
엄만 평소에 먹지도 않던 하우스 감귤,
따뜻하게 우려낸 우렁차까지.
내가 ’빨리‘ 잘 됐으면,
엄마는 ‘천천히‘ 늙어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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