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5 06:47
지난 8월 부산 갔을때 생각나네
사직구장에서 직관을 마치고 카카오택시를 불러 탔다. 숙소는 부산역 바로 옆 아스티호텔이라 '뭐 부산역 까지만 가면 조금 걷지' 라는 생각으로 목적지를 부산역KTX로 설정 했다.
기사님은 운전 내내 아무말이 없으셨지만 급차선 변경과 상향등으로 내가 긴장을 좀 했다. 그러다 일신기독병원이 옆으로 보일때 쯤 부터 이유는 모르겠으나 부산역으로 가는 방향이 매우 막혀 신호를 세번정도 기다려도 좌천삼거리를 못 지났다.
기사님은 말 한마디 없이 차선을 바꾸더니 유턴을 했다. 그리고 어떤 골목길로 들어갔다가 굴다리 같은걸 지났다가 부산역과 정반대방향 고가도로를 탔다가 두산위브 더제니스하버시티 옆을 지나서 공사판 같은 어둡고 거친 도로를 지났다.
말 한마디 안하시고 매우 거칠고 빠르게!
그러다 어두웠던 주변이 순식간에 밝아셔서 두리번거리니 부산역 주차장이었다.
차에서 내리는 우리 가족에게 기사님이 처음으로 하신 한마디
"기차 안 늦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