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5 07:19
혼란스러운 내 회사생활 좀 들어봐줘...
회사에 들어올 때 부터 원래 내가 맡은 직무는 딱히 없었어.
작은 회사였어서 대표님 와이프랑 나 이렇게 둘이서 디자인, 기획, 마케팅, 제품개발 등등을 다 했었지. 제품을 파는 회사인데, 고객상담 업무만 빼고 다 했던 것 같아.
입사 후 4년쯤 되니 지금은 회사 매출도 두 배 이상 올랐고, 사옥도 짓고 나름 업계에서 아는사람은 아는 브랜드가 되었어. 근데 고객상담 직원수만 두 배로 늘고, 우리는 여전히 둘이야. 심지어 대표님 와이프는 출산 때문에 두 달 넘게 출근 안 하는 중.. 그것도 어느날 갑자기 입원을 하는 바람에 인수인계도 뭣도 없이....심지어 제품 촬영도 대표님 지인 중 촬영작가님이 계셔서 그 분께 꾸준히 부탁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내 일이 되버렸고, 얼렁뚱땅 사진찍는것만 대충 배워서 촬영도 나 혼자 하게됐어. 방금도 혼자 땀 뻘뻘 흘리며 촬영하고 왔네... (댓글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