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5 21:39
수많은 글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나는 박사 졸업 후 인디스트리로 직행한 케이스이다.
그래도 대학원에서 공부한 시간이 있어서, 용어의 엄밀함은 여전히 남아있는 편이다. (아카데믹에 남아계신 분들, 아카데믹이 아니어도 리서치 진행하시는 분들은 더할 거고)
용어의 엄밀함이 얼마나 심하냐.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컴공은 면접부터 주로 개념을 설명하고 그 개념을 확장하면서 어떠한 개념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주로 묻는다.
(예를 들어 cache의 개념에서 질문이 시작했다고 하면, 캐시의 종류가 어떻게 있고, 이걸 비틀어서 cpu 캐시가 몇단계인 이유라거나... cache hit/miss로 주제를 틀어서 hit을 높이는 방법/이로 인해 생기는 tradeoff라거나.. 확장은 무한하다)
이러한 문답의 과정에서 전통적인 정의를 임의로 재정의한다거나, 아직 전통학문에 진입하지 않은 새로운 관점을 섣불리 들고오면 대부분은 크게 혼나다 불합격 통보를 받을 것이다. (길어져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