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 01:00
요즘 핫한 연예인 부부의 이혼 전말을 보면서 난 아이들이 지금 어떤 심정일까 걱정이 되더라.
나도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 그때 가장 속상했던 게 부모님들이 서로를 비난 하는 거였어.
자식입장에서 엄마도 아빠도 모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잖아. 그러니 같이 욕할 수도 없고 미워할 수도 없는데 부모님들은 상대편이 더 잘못했다고 비난하고 동조해주길 바라지. 그게 자식한테 얼마나 큰 상처인지 모르고 말이야.
그리고 외가에 가면 아빠욕을, 친가에 가면 엄마욕을 들어. 그럼 내가 엄마 혹은 아빠 대신 욕 먹는 기분이 들면서 눈치를 보는 거야. 어디 하나 편한 곳이 없다는 거지.
그런데 하물며 전국민이 부모님을 욕하고 편을 갈라서 누가 더 잘못했는지 심판해.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네.
이혼이 부부에게도 힘든 과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평생 지울수 없는 상처가 되는 일이야. 그러니 조금 더 신중하고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서로에게 좋은 배우자는 될 수 없지만 좋은 부모는 되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