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 15:25
우울증에 걸린 후 제일 하기 어려운게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 같다.
가족도, 친구도, 강아지도 내 눈엔 모두 사랑스러운데, 나 자신만 사랑스럽지 않다.
스스로가 볼 때 한 없이 못난 모습만 쏙쏙 보여서 항상 나자신이 제일 채찍질한다. 남에게 못하는 제일 못된 말을 스스로에겐 너무나 쉽게 내뱉는다.
얘는 이래서 부족하고, 얘는 이래서 못났고, 얘는 장점이라고는 하나 없고....
이런 내가 때리고, 못살게 굴어서 엉망이 된 모습으로 가장 밑바닥에서 스스로를 억지로 마주 봤을 때 그 기분...
아직도 나자신을 사랑하는게 제일 어렵다.
우울증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