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9 15:04
아들이 11월4일 훈련소 입소하거든..
마음도 심란하고 엊그제 태어난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 컸나 싶고..
암튼 그런 와중에,
낮에 농수산 시장가서
오이소박이 재료 사고있는데
아들한테 카톡이 왔어.
군대 가기전, 2000만원 모았다고..
눈물이 핑 돌더라고.
18살부터 틈틈히 알바하면서 나한테
용돈도 안받던 녀석이거든.
어른들도 저축하는거 쉽지 않잖아.
그것만으로도 너무 기특한데,
이건 엄마몫이야! 하며, 300만원을
입금했더라. 다 떠나서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 그래서 다시 입금해준다고 했더니
본인 군대 가있는 동안 울엄마 외로우니까
친구들 자주 만나서 맛있는것도
먹으라는거야.
아..언제 이렇게 컸지..
이혼 후, 외벌이로 양육비 지급도 없어서
넉넉히 키우지도 못했는데, 엄마가 우리 키우면서 고생한거 다 알고 감사하다고
얘기하는 녀석 말에 결국 눈물을 광광
쏟았어ㅜ 그냥 오늘 참 마음이 먹먹하고
따뜻한 날이야. 날씨는 너무 춥다ㅋ
다들 감기들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