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9 18:14
세탁소에 옷을 맡기는 것도 용기가 필요했다
1.두려운 일은 피할수록 몸집이 커지고 마주할수록 작아진다고 했다. 나에게 두려운 일 중 하나가 독일어이다
2.재작년만해도 세탁소에 겨울옷들을 맡기고 싶었으나 독일어로 소통할 때 오는 불편함과 나의 부족함으로 자꾸 미루게 되었다
3.어제 동네 세탁소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구글에 검색을 해봤다. 방문하기 전 전화로 현금결제만 가능한지 카드결제도 되는지 물어보았다
4.독일어 전화를 아예 시도조차 못하던 과거와는 달리 시도는 하는 것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져서 다시 전화를 걸어 옷가지 종류와 개수를 말하며 얼마정도 나오냐고 물어보았다. 봐야 알 수 있다며 일단 다 가져와보라고 했다
5.세탁소에 들러 “Ich gehe zur Bank und komme dann zurück.” 지피티의 도움을 받아 외운 문장으로 은행에 다녀온다 말하고 나서는데 더 독일어를 쓰는 환경에 나를 노출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독일에 사는데 최고의 환경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