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0 05:33
아침에 맞은 플루샷 탓인가, 몸이 괜히 다운되는 느낌이야. 나도 주저리 주저리 애 얘길 좀 해볼까나…
미국에서 결혼에서 14년, 결혼전에도 대학졸업 후 나는 유학이며 출장이며 늘 해외에 있었어. 학생때는 홀로 유럽배낭 여행이 너무 하고 싶어 걱정하시는 부모님께 여행사 패키지로 간다고 하고 홀로 유럽을 다녔어. 나중에 여행중에 이실직고 했는데 딸래미 배곯을까봐 계좌로 돈을 더 보내주시는 바람에 내 여행은 기간이 배가 늘어나고 말았지. 운좋게 장학금을 받고 짧지만 유학을 떠나고 사회에 나와서도 해외 출장이 밥먹듯 있는 일을 하면서도 늘 새로운 곳에 다니는게 좋았고 설랬어. 시간과 돈이 허락하면 신입주제에 휴가에 연차까지 다 끌어다쓰며 몇주씩 몇년을 모든 대륙을 휘젓고 다녔어. 난 결혼해서 도움없이 두아이의 육아를 홀로 하면서도 여태껏 한번도 향수병에 걸려본적이 없어. 나 사이보그인가 싶게 어디든 그립지 않더라구. 농담삼아 어려서 다닐만큼 다녀서 그 추억으로 사는 거라고 했지.
댓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