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0 08:03
<카페를 못가봤다던 중학생 라이더를 데리고 카페를 갔다>
우연히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만나서 중1 남학생한테 자전거 관련 도움을 줬다가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 그런데 이 학생이 집안 사정상 학교 끝나고 친구들하고 피시방도 못가고 노래방도 못가는 그런 상황. 그래서 내가 요즘 학생들은 카페에서도 많이 놀던데 카페도 못가봤겠네? 했더니 커피를 사서 먹을 거면 그냥 물을 마시라고 부모님이 얘기했다더라고.
그래서 근처 파리바게트로 데리고 가서(스벅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주변에 없었음) 같이 스무디랑 조각 케익을 먹었어. 학생이 진짜 카페를 한 번도 못가봤는지 들어가자마자 메뉴 고를 생각을 못하고 바로 자리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더라고 ㅋㅋㅋ
먹으면서 내가 생각보다 별거 없죠? 이러니까, 그 친구가 밖에서 봤을 때는 안에서 사람들이 먹는게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는 맛이 일반적이라 하더라.
아무튼 사정이 많은 친구였는데 앞으로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