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0 12:52
만3세 딸은 아주 어릴때부터(말 못할때부터)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했음. 어릴땐 괜히 걱정되었는데(?뭔가 집착??같아보여서) 말이 트이고보니 어린이들의 생각주머니는 엄청 나구나. 방금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를 네 번 읽었는데, 처음 한 번은 원래대로 읽어달래서 보고 나머지 세 번은 제 나름대로 막 각색도 하고 시점도 바꿔가며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는다. 주고 받고 역할극처럼 읽기도 하고, 지가 아는 몇 가지 영어낱말(주로 동물 명ㅋㅋ)을 끼워 읽으며 “ABC버젼”이라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