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 04:13
아이콘매치 경기 막판 박지성 교체 직후 교토퍼플상가 유니폼을 입으신 팬 분께서 눈물을 흘리시는 장면이 잡힌게 화제인데,
뭐 비슷한 경험이 있긴 해. 눈물을 흘린건 아니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유로 96 열공하던( 고3), 그리고 나라는 안 지키고 열공한 유로2000(당시 말년병장)에서 포르투갈의 루이코스타에게 뻑 갔었거든.
그때는 지단이랑 같이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였으니까.
02년도에 밀라노 유학 갔는데, 루이코스타 때문에 자연스레 밀라니스타가 되었고.
03~04시즌 전 AC밀란에서 루이코스타 백업으로 카카를 사왔는데, 얘가 너무 잘 하면서 루이코스타는 교체 또는 4321 쓸때만 출장하고, 결국 팀을 떠났고.
2006년인가, 선수시절 마지막 무렵 벤피카에서 뛸 때 밀란하고 챔스 경기하러 산시로 원정와서 직관 갔는데 너무 잘하는거지.
후반 막판 교체 아웃 되는데 모든 관중이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치고 그때 좀 울컥 하더라. 눈물은 안나지만 뭔가 가슴에서 찡한 그런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