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0 23:23
성경, 특히 구약을 읽어보면 그 안에는 고대 근동의 신화와 문화가 많이 녹아 있다는 걸 알게 돼.
그런데 성경을 공부하면서 이에 대해 꽤나 흥미로운 관점을 읽은 적이 있어.
구약이 고대 근동의 신화와 문화적 맥락에서 쓰여진 이유는 하나님이 그 문화권 아래 살고 있는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셨기 때문이라는 거였어.
하나님은 그들이 가장 이해하기 쉽도록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인식체계 안에서 자신을 설명하려다 보니 그 맥락 안에서 설명하실 수밖에 없었다는 거지.
이 설명이 나에게는 꽤나 신선했어.
똑같은 내용이라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에게는 다르게 설명할 수밖에 없잖아.
하나님도 역시 당시 우리 인간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신을 설명해 주셨다는 뜻 같아서 뭔가 감동이었어.
그리고 고대 근동의 문화적 맥락을 공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어.
그래야만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읽어내어서 오늘날 우리의 문화적 문법으로 다시 풀어내는 일이 가능해 지는 거니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