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 02:27
포기한다고는 했지만, 잃은 돈에 대한 미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가 그 돈을 되찾는다면 그 사이트를 그만둘 수 있을까? 그리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 생각을 하게 될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 여기서 끊어야 한다.
500만 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인 나에게는 더욱 큰돈이다. 내 실수로 인해 그 500만 원이 어느 사이트에 묶여 있다고 생각하면,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 감정이 길어지면 또다시 어디선가 돈을 구해 그 묶인 돈을 되찾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삶을 길게 보고 싶다. 앞서 말했듯, 500만 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지만, 꾸준히 성실하게 살아가며 돈을 모으다 보면 500만 원을 목돈정도로 여길 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지금처럼 500만 원을 위해 목숨 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내게 주어진 일을 해야 한다. 새벽 5시 30분, 공사장으로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