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 08:06
오늘은 차라리 어디가 아픈 것을 핑계로 침대에 혼자 드러누워 아무 생각도 안하고 싶은 그런 하루다.
이유가 딱히 있는건 아니고 이유가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내 꽉 찬 c드라이브만큼이나 머릿속이 꽉 차서 과부하가 온 것 같다.
백업을 해두는 대신 10년정도 된 오래된 파일들을 뭉텅뭉텅 삭제하고 있는데 아마도 다시 열어볼 일 없을 것 같은 파일들이긴 하지만 삭제해도 되는 파일인지 아닌지 정확히 분간이 되는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뭉텅뭉텅 기억 속에서 삭제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생각하지 않으며 한껏 멍청해지고 게을러지고 무기력해지고 있는 요즘인데 오늘은 특히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