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2 09:26
나는 개발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친구들이 밖에서 축구하고 놀 때
PC월드 뒷편에 딸려 나오는 gw-basic용
가계부 프로그램을 짜면서 놀았다.
고등학교 때도 친구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경시 대회 나갈 때
나 혼자서 정보 올림피아드 나갔고
대학교 입시도 정보 특기자 수시로 들어갔다.
(1학기에 합격하고, 수능조차 안 봐도 되서 고3시절을 디아2 확장팩으로 다보냈다. 함께 디아를 달렸던 친구에게 아직도 미안할 따름이다.)
30년이 넘게 개발을 벗 삼아 살아온 인생임에도
쓰레드에 개발자 팁을 쓰려고 하면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아는게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남에게 가르치려고 하면 뭘 가르쳐 줘야 할지 모르겠다.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을 별개의 능력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요즘은 다른 누군가에게 가르쳐 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