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2 04:52
요며칠 잠이들면 자꾸 안좋은 꿈을 꾼다.
5일 배양된 배아가 없다던지
PGT검사 결과 이식할 배아가 없다던지
이식까지 했는데 착상 실패를 겪는다던지
잠에서 깨면 기분이 참 나쁘다.
분명 시험관 시작할 때,
"처음에 바로 임신되면 로또라고
3번까지는 생각하고 해야한다고"
신랑이 기대감 갖지 못하게 내가 말했는데
정작 내가 생각한대로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불안하다.
결과 듣기까지 다들 그랬을까?
괜히 처음부터 PGT검사한다고 한건 아닌가 싶다.
빨리 임신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PGT검사 결과가 좋지않아 이식도 못해봤다는 글들을 보면 나도 그런건 아닐지 싶고
그냥 난자채취하고 5일배양 배아수를 확인하고
부족하면 동결시켰다가 한방에 할걸 그랬나 싶고
신랑한테 이런 마음을 말해도
말하는대로 된다고 좋게 생각하라는데
안된다. 마음처럼 안되고 위로도 안되고
속상하다.
아직 결과 들으려면 2주는 더 기다려야 하는데
주사 맞고, 채취하는 것 보다
나는 이게 제일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