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 00:04
마음의 준비 없이 소중한 대상을
떠나보내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이제 알았다.
사람이던, 애완동물이던
나와 얼마나 소통하고 의지하고 사랑을
공유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혹자는 유별나게 무슨 장례고 화장이냐? 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너무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는 것 같다.
24년 12월 22일 밤 11시
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뒤로 한 채
차갑게 식어간 호랑이는 한 줌의 재가되어
돌아왔다.
(어려서부터 동물을 좋아했고,
집에 데려오기 일쑤였다.
가족들이 대신 고생했지만
성인이 돼서 처음으로
자식처럼 정을 주고 사랑은 나눈 나의 고양이)
어제 밤에 호랑이가 아프다며 같이
병원에 가줬던 3살 딸아이가 아침부터
평소에 찾지 않던 호랑이를 찾는 상황에
마음이 더욱 무겁다.
딸에게 답변했던 말을 남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호랑이 언니 고양이별에 여행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