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 19:12
비슷한 공감대.
우린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고,
어느 정도 '이 사람은 이렇게 반응하겠다'
라는 각자의 빅데이터가 생겨버렸다.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연애마저도
그리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누군가가
그 감각의 상한선을 뚫고 올라오더라도
이제는 내 호르몬이 그리 열렬히 반응하지 않는 상황.
(여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여전히 맡은 일에 뒤덮여 살다가
가끔 일 뭉텅이가 사라져 생긴 빈틈들 덕분에
이런 고민들이 불쑥 찾아오는 터다.
때론 정답보다는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시기도
있어야 한다고 믿는 편이다.
그러다 의식하지도 못한 순간에
내 성벽을 모두 무용지물로 만드는
신기한 사람을 만나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