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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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안할머니.<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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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1살이 되고,
오금안할머는 68살이 되셨다.
핸드폰 벨소리가 울린다.
엄마다.
"피스야. 할머니가 아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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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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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이시래, 곧 선애고모네 근처 큰병원서 수술을 하실거야. 피스가 방학이니 방학동안에 할머니 병간호
해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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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내가 할게.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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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금안 할머니 병간호를
방학동안 하게 되었다.
오금안할머니는 밥 한술도 못뜨는 날도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선애고모가 그랬다. 몸 속에서 불이 계속 타는 느낌이라 못드셨다고.
오금안할머니는 아프신대도 나를 배려해서 아프단 소리를 못하셨나보다.
항암치료를 받고 퇴원하여 선애고모집에 묶었을 때 일이다.
새벽에 오금안할머니가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하셨다. 잡아드리고 싶었는데
방을 나가 바로 옆이 화장실이니 괜찮다하셨다.
'첨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