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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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되고 나서야 아 이건
purposively, intentionally 구나 라는 생각에 머리를 한대 맞은 거 같았고 나는 입을 다문 채 불편한 식사를 마칠 수 밖에 없었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 말을 걸지 않고, 이렇게 대화 하려고 먼저 노력을 하는데도 대답을 들을 수 없는 이상한 상황..
평소에 입밖으로 내뱉을 수 없는 차별에 대해서 thick skin을 가졌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작은 동네에서까지 심지어는 집에서 멀지않은 이런 가까운 동네에서 한 경험은 새롭게 충격으로 다가와
곧바로, 당연하게도 “안전함”을 느낄 수 없게 되었어. 하지만 오히려 피하고 싶지는 않았고 행사가 다 마친 뒤에 나는 자켓을 한 벌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왔어.
백인들은 이렇더라 올드머니들은 이렇더라 인종차별 어쩌고 그런 말을 하려는 게 아니야. 사람마다 다르다는걸 알지.. 잘 알지.
사실 내가 정작 하고 싶은 말이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냥, 오늘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