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4 03:49
미국에서 연극배우로 돈벌기 - 3화
미국에서 17가지 부업을 해보면서 지금도 계속 하고 싶은 한가지는 연극배우야!
내가 맡은 역할은 ‘단역’ 이였어. 한 두마디의 대사와 함께 극중 의자를 나르거나 수업장면에 자리를 채우는 역할. 그래도 나는 감사했어. 미국에서 연극이 제작되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니!
근데 극작가님이 1:1 미팅을 잡는거야.
그리고는 나한테 묻더라.
“너 뭘하고 싶니?”
엑스트라인 나한테 뭘하고 싶냐고?
갑작스러운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했어.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그리고는 미국에서 한국인 이민자로 살아온 내 안에 저장되어 있던 단어들을 꺼내어놓기 시작했지. 한국인 이민자 엄마로써의 삶과 내가 만나온 피츠버그의 사람들까지.
한주 뒤 수정된 대본에는 작가님이 써주신 ‘Charity’ 라는 이름으로 나를 위한 대본이 한 장 더해져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