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4 13:31
귀농이야기 3
귀농이야기라고 썼지만 인생이야기라고 읽어줘ㅎ
호주에 가기로 결정한 후 모든건 순조로웠어. 물론 한국인인 내 시점에서 말이지. 나는 호기롭게 편도 비행기를 예약하고 시드니 센트럴 유스호스텔 1주일만 예약해서 떠났어. 이민가방 한가득 싸들고ㅎ 그게 12윌 11일이었나 그럴거야.
교과서식 미국억양에 익숙해진 나에게 택시기사와 편의점 주인의 호주억양은 pardon?을 연발하게 만들었지. 그 흔한 G'day, Mate도 못알아들었어. 그럼에도 돈만 있으면 안되는게 없는 투어리스트였기에 한국과 정반대인 여름날씨를 만끽하며 일주일간 시드니 투어를 즐겼다.
8인실 호스텔에서 만난 호주소녀에게 she와 her를 혼동해 써서 지적받기도 하고, 영국친구에게는 내 노트북을 빌려주면서 이멜교환을 하기도 하는 나름의 흥미로운 1주일이었어.
그 한 주 동안 한인 커뮤니티를 뒤지며 셰어하우스를 알아보고, 학원 상담을 받고, 알바를 구하기도 했지.
그리고는 내가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깨달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