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친구가 무사히 디펜스를 마쳤다. 아주 똑똑하고 성실하고 또 외적으로도 훌륭한 친구다.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는 모습이 멋지다.
남들의 디펜스를 보면 내 디펜스를 돌아보게 되는디 가장 아쉬웠던 점은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뭔가 논문 섭미션과 학회와 졸논 디펜스 모든게 한순간에 몰아쳐서 너무 지쳐서 해치우자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래서 내가 주최하는 파티도 없었고 교수가 늦은 오후에 짧게 준비해준 조촐한 랩 파티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집에 일찍 와서 바로 육아모드 ㅋㅋ
내가 디펜스에 시큰둥하니 와이프도 그다지 축하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평범한 하루 처럼 디펜스가 지나갔고 난 다음날 똑같이 출근했다. 지금 와서는 수 년간의 노력을 마무리하는 순간을 낭비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억지로라도 크게 즐길걸 그랬나 싶다. 나는 나를 너무 홀대하는 것 같다. 디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