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 11:14
1년만에 온 대구🌃
금요일 저녁과 잘 어울리는 청춘들이 거리를 빛낸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그들 틈에 내 몸을 맡긴다.
이맘때쯤 왔었던 카페가 사라졌다. 이름이 뭐였더라.
다행히 그 앞에 있던 심플책방은 잔잔히 조명을 밝혔다.
잠시 들러 고양이와 책과 향기를 담고 나왔다.
길을 걷다 보니, 한 카페에서 ‘죠지 - boat’가 들린다.
손님은 없고, 창가 자리가 비었고, 마감시간이 9시다.
음, 딱이군.
기차타고 두 시간만 멀어져도 이방인이다.
신분이 변했을 때, 스스로를 명징하게 보게 된다.
여전히 모순투성이인 나를 더 잘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