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 06:03
틈을 내서 샤워하고 있는데 낮잠 자던 둘째가 자지러지게 울었다. 빨리 끝마치고 가서 안아줬더니 흥분이 극에 달해 크게 울더니, 점차 사그라들었다. 첫째 때는 이런 순간에 ‘샤워도 맘 편히 못하고…’ 하며 좀 피곤해했던 것 같다.
둘째는 샤워 마무리할 때도 조금 맘이 덜 불편하기도 하고, 부정적 감정을 내가 함께 다스려주는 공동 조절의 과정 자체가 아이의 뇌에 감정 조절과 애착의 씨앗을 심어주는 거라는 것을 알기에, 이 경험 하나하나가 모여 ‘내가 위험에 처했을 때, 항상 누군가 와준다’는 뿌리 깊은 안전감으로 이어진다는 걸 알기에, 안아주고 달래주는 과정 자체가 좀더 여유롭고 행복하다. 눕히면 곧잘 깨서 울어버리는 둘째지만, 안심하고 내 품에서 다시 잠드는 모습마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움… 둘째육아 안했으면 어쩔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