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 12:33
설레임 처음 봤던 그대에게 말을 걸었던 건 왠지 나를 거절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설레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무작정 다가갔던 그때 시간이 많이 지나 우리가 하나가 된 후 손을 잡았다. 당신과 걸어온 시간속에서 우리가 지금 어디 쯤에서 함께하는지 꼭 잡고 물어보았다. 당신의 시간에 나는 언제부터 였을까. 아무것도 몰랐던 그때 당신에게 다가가 불쑥 당신의 인생에 끼어들고, 유난히도 당신이 보고싶었던 그때, 몇 년이 지난 케케묵은 마음을 다시 보듬고 다듬어도 여전히 당신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 지금 이 때. 누군가 나를 흔들고,얕고 작게 속삭여도 나는 그대 여야만 할 것 같아. 아마도 당신의 시간은, 내가 당신의 삶 속에 들어가겠다고 용감하게 한발을 내딛은 순간부터 우리를 향해 흘러가지 않았을까, 예고없이 찾아오는 비처럼 갑작스럽게 준비없이 그렇게 우리는. 낡은 추억을 털어보아도 나 그때 참 씩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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