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인연

저는 그냥 서서히 멀어진거라고 생각해요..ㅎㅎ

나도 이렇게 20년 가까이 지내던 지인한테 손절당했어. 갑자기 연락하지 말래. 그러더니 카톡도 무성의하게 보내서 정말 연락하기 싫은가 보다 싶어서 못하게 되더라. 맘이 한참 아파. 아직도 그러네

나도 몇년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 그 친구가 힘든시간을 함께 보냈었고 항상 고맙다고 하며 힘들때마다 연락하던 친구였는데,, 일이 잘 해결되고 잘 지내면서 내가 있으면 그때 생각이 나는건지.. 피하더라. 서운하긴 했지만 그래도 잘 지내고 있는것 같아서 시원하게 보내줬어;; 사람관계가 참 허망하더라구..그래도 지금 쓰니 주변 돌아보면 또 좋은 사람이 있을꺼야. 분명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될꺼야😉

모든 인연에는 expired date 가 있는건데 이미 기간지난거에 내가 연연해 하고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어.. 서로 입장차가 다른거지,.. 어느 지점에서 팽팽하다 버티던 쪽에서 내려놓는건데 경험상 버려진 사람은 미련이 있고 버틴 사람은 미련이 없더라

난 내가 정반대 입장이었는데 음.. 나는 상대방이 본인의 시간을 내서 나를 만나는게 아니라 여유시간에만..음 본인의 스케줄중에 비는 시간떼우기 느낌, 감정쓰레기통..이라고 느껴져서 일방적으로 끊었어..본인이 대화하고싶을때만 연락이 잘 닿고 평소에는 하루에 한마디씩 오가고..말하기엔 애매하고 만나고오면 불편한 작은 자잘한 일들이 쌓여서 설명하기도 어렵드라고 ㅠㅠ 내가 좋은 방법으로 연끊은건 아니지만 끊고나니까 스트레스없이 편하긴하더라.. 그래도 종종 일방적으로 연 끊은게 미안해서 가끔 악몽으로 나타나긴해..ㅠㅠ

상대방은 돌려돌려 완곡하게 기분상한것을 말했을텐데 몰랐다는건 상대에 대해 관심이 정말 없었거나, 혹은 코드가 정말 달랐거나 둘중 하나. 화를 내거나 설득하는 과정도 정성과 에너지가 필요해서, 관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내게 되는데 그럴 필요를 상대가 못느꼈거나 기회가 없었다는건 둘의 관계가 여기까지라는 것이지..

내가 딱 쓰니친구 같은 스타일인데,,, 완전 회피형이라 몇번 참다가 얘는 내가 말해도 안고쳐질애고 그러면 괜히 말해서 피곤해지지 말고 그냥 손절해야겠다 싶어서 그냥 저렇게 하고 괸계 끊어.

나도 그런적있어.. 정말 많이 고민해서 이런이유때문이였을까? 생각 하지만 여전히 그친구에 진짜마음은 알수가 없어 ㅎㅎ 인생에서 유일히게 있었던 일이고 나는 정말 좋아했던 친구라 지금도 가끔 꿈에서 화해하는꿈을꾼다? 그 친구랑 멀어진 생각을 하면 십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슬퍼. 오늘 스치니덕분에 댓글들 보면서 니도 위로받는 밤이야. 고마워✨

응..난 그 시점이 결혼이었는데 그렇게 날 손절한 사람이 3명정도야...그런데...아마도 내가 그들이 생각하는 기준의 사람과의 결혼이 아니어서그런가봐. 오해라고 믿고 싶지만 여튼 그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