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6 12:11
엄마의사랑
유학생 시절 집에서 택배 받는 애들이 부러워 엄마에게 나도 뭐 좀 보내줘 하면 엄마는 거기서도 다 파니 그냥 사 먹으라며 용돈을 더 주시곤 했다.
한국에 들어와서 직장인이 되고 나선 뭐 보내겠다고 해도 나는 집에서 밥 먹을 시간도 차려먹을 여유도 없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지금은 엄마의 밥을 먹기위해 엄마집을 방문하고 돌아올때 이것저것 챙겨온다. 엄마밥을 먹기위해 퇴근을 일찍하기도하며 사무실로 도시락을 챙겨 나가기도한다. 이제 엄마가 해주는 밥은 그냥 음식이 아니라 엄마의 사랑이자 나를 응원하는 메시지이며 살아가는 힘이 된다.
이것저것 해달라는 요구가 늘 때마다 기뻐하는 엄마를 보면 예전에 택배 받지 못해 섭섭했을 나보다 보내주지 못해 섭섭했을 엄마의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진다. 엄마밥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다가오는 한주도 열심히 잘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