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7 00:20
영화인들이 호평하는 '중경삼림'을 이제서야 봤다.
(난 유명한 영화 중에 안 본 것이 많다. '해바라기'도 아직 안봤고, '타짜'도 서른 넘어서 봤다. 어지간한 흥행영화 등등 유명한 영화는 거의 다 안봤다.)
내 취향때문인지 스토리 자체는 엄청 특별한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뭐랄까...오래된 영화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영상미라는 것이 이런걸까? 특히나 페이(왕페이)의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턱을 내려서 상대를 바라보는 모습이 귀여웠다.
아, 663(양조위)이 집에서 흰색 런닝셔츠와 흰색 삼각팬티를 입고 있는 장면에서 문화차이라든지 시대차이를 느꼈다. 아마 지금 리메이크를 한다면 몸 좋은 남주인공이 상의탈의하고 하의는 트레이닝바지같은 것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낼 것 같다.
663의 집에 있는 일상적인 소품들의 색감도 보기좋았다. 당시에는 당연한 것인데, 지금은 레트로감성으로 예쁘게 보이는걸까.
몇 번은 다시 보게될 것 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