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6 22:07
작업을 한지 그래도 좀 되었는데, 점점 더 어렵고 고독해. 뭐가 좋은 작업인지 그걸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뭐가 좋은 작가인지 이론적으로는 머리에 박혀 있는데, 실제 작업실에선 타성과 중력의 악령 (두남자의 철학수다 메뚝씨 표현) 에 사로잡혀. 늘 끝을 모르는 전투같아. 많은 전투에서 패잔병으로 겨우 살아남는 듯 하고. 스스로 자처한 창문없는 감옥에서 8-10 시간 보내는 게 너무 좋으면서도 섬뜩해. 그래도 뭐 업보라 생각하는 중이야. 여기 없는게 더 맘이 불안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이상은 가수님의 노래 세레나데 의 가사가 생각나네. 행복하게도 외로워지네~ 작업실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