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7 10:04
스레드 구경하다가 일본여행 글을 보니 생각나서.
작년 가을. 친구랑 얘기하다가 여행가고 싶다고 했어.
후쿠오카 갈래?
라고 해서 응. 갈래.
이 친구랑은 교토여행도 한번 다녀왔기 때문에 해외를 같이 가는게 두렵지 않았어. 여행스타일이 참 잘 맞는 친구거든. 계획짜는걸 좋아하지 않고 그냥 걷고싶은 방향으로 걷다가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곳에서 밥도 먹고 디저트도 먹고, 하루정도는 개인시간을 가져보고 만나서 어땠는지 얘기해주고 그런것들이 참 좋아.
친구가 말했어.
- 나 돈키호테 갈건데 같이 갈래?
응. 나 이번에는 정말 살 거 없어. 진짜 양손 가볍게 돌아갈거야. 구경만 할거야.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어이없어서 사진을 하나 남겨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