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7 17:09
많이 좋아했던 사람아. 네가 아무리 너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했어도 너는 나에게 꽃이었어.
너는 멍청한 꽃이야. 어여쁜 나비가 앉아야지만 비로소 자신이 꽃인 줄 알았으니.
이건 멍청했지만 내 꽃이었던 너에게 남기는 작별 인사야.
안녕.
우리의, 아니 나의 마지막이 준비될 수 있었다면 조금은 더 완벽한 작별일 수 있었을까.
안녕. 너의 생각보다 나는 꽤 순정이었어.
네가 내 마음을 들어줬던 때가 있어서 나는 그래도 행복했어.